‘무덤에서 요람까지’란 말이 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국가가 국민의 삶을 보장해준다는 의미이다. 이 유명한 말은 물론, 현재도 진행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복지에 관한 개념이 여전히 시혜적이고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적어도 복지의 양적인 확장에 관한한 열성적인 것으로 보인다. 복지와 관련된 구호들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 사이에 경쟁후보자와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는 무기가 된다. 포퓰리즘에 그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지방자치단체에서 복지제도들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적어도 복지국가의 구색
지난 16일 직장내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됐다. 직장내괴롭힘은 가해자가 직장 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기에 본질적으로 권력 작용이다. 권력이 무엇이고 어떠한 속성을 가졌기에 법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는가 이야기해 보자. 권력은 인간이 집단을 이루어 살면서 출현했다. 권력의 정의항은 다양하지만 본질은 ‘내 생각을 타인에게 관철시키는 힘’이라 볼 수 있다. 권력은 권력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상대방에 대한 배타적 지배력을 끊임없이 갈구한다. 그러나 독점 권력 내지 배타적 권력은 계속 성공하기 어렵다. 권력의 성공여부는 역설적으로 상대방의 동의를
‘손님’은 대부분 반가운 존재다. 그러나 ‘객 신세’라는 말이 있는 걸 보면 한편으론 서러운 처지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노동법에도 ‘손님’이 있다. 바로 객공(客工)이다. 객공은 기본급 없이 만든 수량에 따라 보수를 받는 개수제를 적용받고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와 시설을 사용자로부터 제공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역사적으론 상업길드가 출현한 10세기 가내수공업을 기원으로 하고, 자본적 시설을 갖춘 제조공장이 출현하면서 현재 모습과 유사한 임금노동형태가 나타났다. 우리에겐 일제강점기 근대화와 함께 출현한 제화공이 대표적 객공이다....